06월23일(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The Solemnity of the Most Holy Body and Blood of Christ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백성과 새 계약을 맺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계약을 맺은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크도를라오메르와 그와 동맹을 맺은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오는데 소돔 왕이 나와 아브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살렘 왕 멜키체덱도 환대의 뜻으로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람을 맞이합니다. 멜키체덱은 임금이며 동시에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입니다. 멜키체덱 왕은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자기가 가진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키체덱에게 바칩니다. 멜키체덱 왕은 빵과 포도주를 아브라함에게 주고 하느님의 사제로서 아브람을 축복하고, 아브람은 사제요 왕인 멜키체덱에게 십일조를 바칩니다. 이제 예수님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지닌 빵과 포도주는 하느님 사랑의 표징입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 1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당신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십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주시면서 '이는 내 몸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잔을 돌리시면서 '이는 새 계약의 피의 잔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영할 때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거룩한 성찬례를 행해야 합니다.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백성과 새 계약을 맺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근방의 마을로 가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기를 청합니다. 제자들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그곳에 모여 있는 군중은 장정만 오천 명이나 됩니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 두 광주리나 됩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안에는 성찬례의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 창세기 14, 18-20 <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다.>
해설) 멜키체덱은 임금이며 동시에 사제입니다. 주권과 정의를 시사하는 이름의 멜키체덱은 메시아의 예형으로 여겨집니다.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아브라함에게 제공하고, 주님의 사제로서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아브람은 사제요 왕이신 멜키체덱에게 십일조를 바칩니다. 교부들은 멜키체덱의 행동에서 성찬례의 예형을 봅니다.
그 무렵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 1st Reading, Genesis 14:18-20
18 In those days, Melchizedek, king of Salem, brought out bread and wine, and being a priest of God Most High, 19 he blessed Abram with these words: "Blessed be Abram by God Most High, the creator of heaven and earth; 20 and blessed be God Most High, who delivered your foes into your hand." Then Abram gave him a tenth of everything.
+ 1코린토 11, 23-26 <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해설) 하느님께서 때가 되면 당신 백성과 새 계약을 맺을 것인데, 그 계약은 돌판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지는 계약으로서 그 계약을 맺음으로써 하느님 백성은 새로운 계약 관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백성과 새 계약을 맺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찬예식 때 이것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2nd Reading, 1 Corinthians 11:23-26
Brothers and sisters: 23 I received from the Lord what I also handed on to you, that the Lord Jesus, on the night he was handed over, took bread, 24 and, after he had given thanks, broke it and said, "This is my body that is for you. Do this in remembrance of me." 25 In the same way also the cup, after supper, saying, "This cup is the new covenant in my blood. Do this, as often as you drink it, in remembrance of me." 26 For as often as you eat this bread and drink the cup, you proclaim the death of the Lord until he comes.
+ 루카 9, 11ㄴ-17
<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해설) 유다인들은 종말에 큰 잔치가 벌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수천 명을 먹인 잔치가 종말론적 잔치라면 예수님은 종말론적 인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빵을 나누십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주님 최후의 만찬을 되새기며 성찬을 지내는데,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미사의 풍요로움을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11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9:11b-17
11 Jesus spoke to the crowds about the kingdom of God, and he healed those who needed to be cured. 12 As the day was drawing to a close, the Twelve approached him and said, "Dismiss the crowd so that they can go to the surrounding villages and farms and find lodging and provisions; for we are in a deserted place here." 13 He said to them, "Give them some food yourselves." They replied, "Five loaves and two fish are all we have, unless we ourselves go and buy food for all these people." 14 Now the men there numbered about five thousand. Then he said to his disciples, "Have them sit down in groups of about fifty." 15 They did so and made them all sit down. 16 Then taking the five loaves and the two fish, and looking up to heaven, he said the blessing over them, broke them, and gave them to the disciples to set before the crowd. 17 They all ate and were satisfied. And when the leftover fragments were picked up, they filled twelve wicker baskets.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자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영적 충만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영성체 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2019년 06월 23일 일요일서울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월성 : 매주 월요일 오후 1-4시, 가톨릭회관 3층 대강의실
화성 :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 7-9시, 성산2동 성당 요한강당
[생활성가] J Fam - 주의 빵을 나누세
오천 명을 먹이시다.
+루카 9, 11ㄴ-17
1. 군중들을 바라보던 제자들의 생각과 예수님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제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천 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았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주님과 함께 머물 때 주님은 어떻게 부족함을 풍요로움으로 바꿔주십니까?
2. 살면서 나는 언제 부족함을 느낍니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이야기처럼 부족하고 불가능 할 것 같은 일들이 나도 모르게 해결된 경험은 없었습니까? 나는 내 삶 안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기적들 속에서 주님의 섭리와 배려를 체험할 수 있습니까?
Today’s Reflections :
Sunday 23rd, Corpus Christi – The Most Holy Body and Blood of Christ
First Reading : Genesis 14:18-20
Second reading : 1 Corinthians 11:23-26
Holy Gospel : Luke 9:11-17
Jesus Feeds 5000
Today we celebrate the great solemnity of Corpus Christi – the Body and Blood of Jesus Christ – which has the Last Supper on Holy Thursday night as its backdrop and origin. We celebrate it today in thanksgiving for the great gift we receive through the Body and Blood of Jesus Christ freely given for us. In today’s solemnity we celebrate in a very special way the fact that the Lord is really, truly and substantially present under the appearance of bread and wine. This Sacred Host, this True Presence is reserved in the tabernacles in our churches and chapels and strengthens us and the Church along the path to salvation. Jesus made a new and everlasting covenant with us which brings eternal life to all who believe in him and this covenant was sealed in his blood on the Cross. Traditionally, this day was marked by processions with the Blessed Sacrament carried through towns and villages whose streets and neighbourhoods were cleaned up and decorated for the occasion. The solemnity marks one of the great mysteries of our faith and with it one of the great gifts which God has given to his Church.
In the first reading from the Book of Genesis we see the high priest, Melchizedek, offering bread and wine to God in thanksgiving for the victories achieved by Abraham with God’s help. This bread and wine is a foreshadow of the bread and wine to be offered by Jesus Christ at the Passover meal.
The second reading from St Paul’s first letter to the Corinthians contains one of the oldest records of the Last Supper and of what became the key elements in the celebration of the Eucharist for the Christian Communities. The text also reminds the people to continue this act of remembrance because, through the Lord’s death, comes redemption and salvation.
The gospel text is St Luke’s account of the miracle of the loaves and fish in which Jesus fed a multitude who were hungry. Jesus has told us that he is the bread of life and that those who partake of his Body and Blood will want for nothing because his Body and Blood will strengthen and guide them. There is an echo of the Eucharistic celebration in the text as the Lord took the bread and blessed it, broke it, and gave it to the people. It may be difficult to grasp how a small wafer or a drop of wine can be so important or undergo such a change, but faith is not dependent on proof and so we keep today’s solemnity, asking the Lord to lead us toward our true homeland and to strengthen our faith in this most precious of sacraments.
Prayer :
"Lord, you satisfy the deepest longings of our hearts and you feed us with the finest of wheat (Ps 81:16). Fill me with gratitude and give me a generous heart that I may freely share with others what you have given to me." Amen.
성녀 아그리피나 (Saint Agrippina)
축 일 : 6월 23일
신 분 : 동정 순교자
활동 지역 : 로마(Roma)
활동 년도 : +262년
같은 이름 : 아그리삐나, 아그립삐나, 아그립피나
시칠리아(Sicilia)에서 동정 순교자로 큰 공경을 받고 있는 성녀 아그리피나는 상류층의 딸로서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에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바사, 바울라 그리고 아가토니카 등 3명의 여인이 그녀의 유해를 시칠리아의 미네오로 옮겼는데, 그리스인들은 그녀의 유해를 시칠리아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이장했다고 주장한다. 성녀 아그리피나는 악령을 쫓는 수호성인이며, 나환자와 폭풍우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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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9년 06월23일(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