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3일 주일(자) 대림 제1주일
First Sunday of Advent
깨어 있어라(Stay Alert)
오늘은 대림 제1주일이며, 가톨릭 전례력의 새해 첫날로 “나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대림절은 4주간으로 이루어지며, 예수님의 성탄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희망을 갖고 기다리는 기쁨의 시기입니다. 또한 대림절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종말에 대한 묵상 기간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 전체가 대림 시기입니다.
제1독서는 제3이사야 예언서(56-66장)의 말씀으로 바빌론 유배 이후의 작품입니다. 예언자는 주 하느님을 아버지라 노래하며 구원자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에 대하여 수많은 물음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물음들은 원망이 아닌 사랑과 신뢰의 고백입니다.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될 일치를 다짐하는 열성의 표현입니다. 주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시기에 우리를 사랑하고 구원하신다는 확신을 지니며 기도 바치고 있습니다. 이 예언자는 우리의 대표입니다. 우리는 고통과 신음의 소용돌이에서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로 고백하면서 그분께 구원과 은총을 기대하는 소박한 자녀들이어야 합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사도 바오로의 편지입니다. 코린토 교회는 번성했으나 내부적인 분열로 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방 풍습의 부도덕과 무질서, 지나친 이기심, 지도자들에게 대한 각각의 지지와 추종으로 인한 분파심 조장 등 큰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선 코린토 교회의 좋은 점들을 칭찬하면서 결국 모든 것이 하느님에 의한 섭리임을 확신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무엇보다도 진실한 삶을 강조하면서 하느님 앞에 부끄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코린토인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종말에 대한 기대는 우리의 삶을 진지하게 하며 나아가 하느님과의 참된 일치를 가져옵니다.
오늘의 마르코 복음은 종말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의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돌아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이른 아침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종말의 때가 언제일지 모르므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고유한 책임과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주님께 셈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셈 바칠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그 때가 언제이든 상관없이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뜻밖에 닥칠 그날을 자신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일 매순간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주님께서 오신다고 정해 주신 그 방향을 응시하며 늘 깨어 지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인 삶입니다.
+ 이사야서 63,16ㄹ-17.19ㄷㄹ; 64,2ㄴ-7
<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
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과거 슬펐을 때와 희망이 넘쳤을 때를 되돌아보면서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보호자며 당신 자녀를 비참한 상태에서 빼내 줄 수 있는 유일한 분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 해방은 주님의 명예가 달린 문제입니다. 주님께서는 낮추어진 당신 자녀를 용서하고 다시 희망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16 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시고, 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17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만드십니까? 당신 종들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소서. 19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리리이다. 64,2 당신께서 내려오셨을 때 산들이 당신 앞에서 뒤흔들렸습니다. 3 당신 아닌 다른 신이 자기를 고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하였고, 아무도 귀로 듣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4 당신께서는 의로운 일을 즐겨 하는 이들을,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길 위에서 저희가 늘 구원을 받았건만, 5 이제 저희는 모두 부정한 자처럼 되었고, 저희의 의로운 행동이라는 것들도 모두 개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6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7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 First Reading, Isaiah 63: 16b-17, 19 b; 64:2-7
16 You, LORD, are our father, our redeemer you are named forever. 17 Why do you let us wander, O LORD, from your ways, and harden our hearts so that we fear you not? Return for the sake of your servants, the tribes of your heritage. 19 Oh, that you would rend the heavens and come down, with the mountains quaking before you, 64:2 while you wrought awesome deeds we could not hope for, 3 such as they had not heard of from of old. No ear has ever heard, no eye ever seen, any God but you doing such deeds for those who wait for him. 4 Would that you might meet us doing right, that we were mindful of you in our ways! Behold, you are angry, and we are sinful; 5 all of us have become like unclean people, all our good deeds are like polluted rags; we have all withered like leaves, and our guilt carries us away like the wind. 6 There is none who calls upon your name, who rouses himself to cling to you; for you have hidden your face from us and have delivered us up to our guilt. 7 Yet, O LORD, you are our father; we are the clay and you the potter: we are all the work of your hands.
+ 1코린토 1,3-9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해설) 코린토는 주민이 50만명 이상이나 되는 부유한 상업 도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50년에서 52년 사이에 18개월 동안 머물면서, 주민 가운데 검소한 계층에 속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를 세웁니다. 코린토 공동체는 많은 은총의 선물을 받았고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오실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3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4 나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두고 늘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어떠한 말에서나 어떠한 지식에서나 그렇습니다. 6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7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8 그분께서는 또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9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셨습니다.
+ Second Reading, 1 Corinthians 1:3-9
Brothers and sisters: 3 Grace to you and peace from God our Father and the Lord Jesus Christ. 4 I give thanks to my God always on your account for the grace of God bestowed on you in Christ Jesus, 5 that in him you were enriched in every way, with all discourse and all knowledge, 6 as the testimony to Christ was confirmed among you, 7 so that you are not lacking in any spiritual gift as you wait for the revelation of our Lord Jesus Christ. 8 He will keep you firm to the end, irreproachable on the day of our Lord Jesus Christ. 9 God is faithful, and by him you were called to fellowship with his Son, Jesus Christ our Lord.
+ 마르코 13, 33-37
<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
해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십니다. 그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집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서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큰일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rk 13:33-37
Jesus said to his disciples: 33 "Be watchful! Be alert! You do not know when the time will come. 34 It is like a man traveling abroad. He leaves home and places his servants in charge, each with his own work, and orders the gatekeeper to be on the watch. 35 Watch, therefore; you do not know when the Lord of the house is coming, whether in the evening, or at midnight, or at cockcrow, or in the morning. 36 May he not come suddenly and find you sleeping. 37 What I say to you, I say to all: 'Watch!'"
이스라엘의 하루는 밤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곧 이어 새벽은 찾아오나 깨어 기다리는 사람만이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쁨도 온전히 깨어 기다린 사람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도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기쁨에 동참할 수 있어야합니다. 준비한 만큼씩 주님 사랑의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2017년 12월 03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Violin & Cello Duo - Pachelbel Canon in D /AKG 220
깨어 있어라
+ 마르코 13, 33-37
1.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인이신 주님께서 떠나시기 전 나에게 어떤 임무를 맡기셨습니까? 나는 나의 임무를 미리, 그리고 충실히 실행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돌아오시기 직전에 할 요량으로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벌고 있습니까? 예상 못한 시기에 갑자기 주님께서 돌아오신다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두려운 마음으로 허둥대고 있을까요?
2. 나는 얼마나 깨어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나의 삶의 방향은 누구를 향하여 서있습니까? 내가 충실한 종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삶을 살 때, 돌아오신 주님은 나의 모습을 보시고 어떤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까? 깨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Today’s Reflection :
First Sunday of Advent
Isaiah 63:16b-17; 64:1, 3b-8 / 1Corinthians 1:3-9 / Mark 13:33-37
The readings today look forward to the Second Coming of Jesus, our Lord, asking that he reveal once again his mercy and his saving help.
In the first reading from the Prophet Isaiah, the prophet asks God to ‘tear the heavens open’ and come to the help of his people just as he came to help them when they were slaves in Egypt and in Babylon. The prophet reminds the Lord that he is the only God and that only he can act to save the people. The prophet speaks of the sinfulness of the people but that the Lord has the power and authority to forgive them. Like clay in a potter’s hand, the people can be remolded if they allow the Lord to have a greater place in their lives. The Psalm asks God, the shepherd of Israel, to deliver the people he created: ‘God of hosts, bring us back; let your face shine on us and we shall be saved’.
The second reading, St Paul invites the community at Corinth to wait with patient endurance for the Lord’s return. He reminds them that have been blessed with an abundance of grace from God and of the gifts of the Spirit. Despite what they might do, God is the one who is always faithful and it is he who will accept them into the kingdom.
The gospel warns us to be on our guard and to ‘stay awake’ at all times if we are to be ready for the Second Coming of Jesus Christ at the end of time. Like somebody who leaves his servants to look after his house when he goes abroad, he can return when we least expect it and when he does he will expect to find us ready and waiting to give an account of our stewardship and of how we have lived out his precepts in our lives. Now is the time to look seriously at our lives and to make ourselves truly ready to accept him into our lives once again this Christmas. Now is the time to root out those elements of our lives which place a barrier between us and God.
Prayer :
"Lord, awaken my heart and mind to receive your word and to prepare for your coming again. Free me from complacency, from the grip of sin and worldliness, and from attachments to things which pass away. May I always be eager to receive your word and be ready to meet you when you came again." Amen.
성녀 힐라리아 (Saint Hilaria)
축 일 : 12월 3일
신 분 : 순교자
활동지역 :
활동년도 : +연대미상
같은이름 : 힐러리
로마 순교록에는 ‘호민관 성 클라우디우스(Claudius)와 그의 아내 성녀 힐라리아 그리고 아들 성 야손(Jason)과 마우루스(Maurus) 및 일곱 명의 군인들의 순교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황제 누메리아누스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큰 돌을 목에 걸게 하고 강에 집어넣었고, 그 아들들과 군인들에게는 사형언도만 내렸다. 그러나 그의 아내 힐라리아는 아들들의 장례를 지낸 뒤에 그들의 무덤에서 기도하며 지내던 중에 체포되어 주님 품에 안겼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미사_2017년 12월03일 주일(자) 대림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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