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녹) 연중 제28주일
Twenty-Eighth Sunday in Ordinary Time
잔치(Feast)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잔치입니다. 잔치는 감사와 친교와 기쁨의 자리입니다. 잔치에서는 만남의 기쁨이 있고 먹는 기쁨이 있습니다. 잔치는 서로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주님께 감사하며 먹고 마시고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하느님의 잔치는 하느님과의 친교입니다.
제1독서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으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큰 잔치 이야기입니다. 만민의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큰 잔치를 마련하십니다. 살진 송아지를 잡고 술을 맑게 거르고 연한 살코기를 굽고 맑은 술을 잘 익혀 큰 잔치를 마련하여 모든 사람을 초대합니다. 잔치에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수고의 땀과 고통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모든 민족들 앞에서 없애주실 것입니다. 잔치에는 만남이 있고 함께 먹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잔치는 친교와 기쁨의 자리입니다. 서로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과의 일치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 초대는 주님과 맺는 보편적인 친교입니다.
제2독서는 필리피서의 말씀입니다. 감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교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남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물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헌금을 통하여 보내 주는 사랑과 필리피 공동체의 영성 성장 때문에 기뻐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감옥에 갇힌 이유는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 때문인데 그 복음 선포를 용감히 하고 있다는 소식은 바오로 사도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물질보다 더 귀한 공동체의 사랑과 일치를 체험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과 고통 중에서도 지켜야 하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