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녹) 연중 제 4주일
하느님의 구원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구원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마음을 돌려 참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예언자를 통해 당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구원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래서 우리 모두는 구원의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제1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예레미야가 활약하던 때는 북부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멸망하고 난 후 남부 유다마저 무너져 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비참한 시대였습니다. 요시아 시대에 예언자의 소명을 받은 예레미야는 주님 말씀에 충실한 예언자였습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늘 함께 하겠다는 격려와 함께 소명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의 계명과 법규를 충실히 따르지 않으면 주님의 징벌이 있을 것을 하느님 백성에게 전하여서 많은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친히 든든한 보루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남부 유다가 바빌론에 의하여 멸망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도 하느님 구원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 전서의 말씀입니다. 인간이 천사의 말을 한다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 말은 아무것도 아니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한다고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이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 믿음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이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고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 나눔은 아무것도 아니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참 사랑이 없으면 그 희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참 사랑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진정 참 사랑은 모든 것을 합하여 구원으로 이끄시는 주 하느님의 힘입니다.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나자렛 회당에서 읽은 구약의 예언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이루어졌고 또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받았지만 동시에 외면과 배척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누구나 주님의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느님 말씀에 충실한 사렙타 과부와 시리아의 장군 나아만이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았듯이 신약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나중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지금의 이 순간이 바로 구원의 시간이며 은총의 시간입니다.
+ 예레미야 1,4-5. 17-19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해설) 예레미야가 활약하던 시기는 남왕국 유다마저 멸망해 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비참한 시대였습니다. 요시아 왕 13년에 예언자의 소명을 받은 예레미야는 천성이 온순하고 겁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에 풍부한 감성을 지닌 예언자였습니다. 예레미야는 부르심을 받고 주저하였지만, 하느님께서는 늘 함께하시겠다는 격려와 함께 소명을 주셨습니다
요시야 시대에, 4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17 그러므로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 1코린토 12, 31-13. 13 또는 13,4-13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해설)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한다 하더라도, 또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이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또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주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합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힘입니다.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31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13,1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8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11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 루카 4,21-30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해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누구나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구원은 지금 여기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21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 영성체 후 묵상
구약의 주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하신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행적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계시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다면 주 하느님의 약속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 하느님을 온전히 알게 될 때 진정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2016년 01월 31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
+ 루카 4,21-30
1. 내 삶 속에서 언제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짐을 봅니까? 나는 얼마나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까? 성서의 말씀을 읽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왜 사람들은 수군거렸습니까?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까? 나 역시 누군가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세히 알아 보려하지 않으면서 편견이나 소문에 기대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2.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처음에는 깊은 인상을 받고 그분을 칭송하였지만 믿지 않는 그들에 대해 질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분노해 예수님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습니다. 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 장수 나아만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습니까? 나도 이기적 생각으로 나만이 선택되었고 내가 제일이며 나만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 적은 없었습니까? 참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 요한 보스코(Saint John Bosco)
축 일 : 1월 31일
신 분 : 신부, 증거자, 설립자
활동지역 : 다수의 지역
활동연도 : 1815-1888년
같은이름 : 돈 보스꼬, 돈 보스코, 돈보스꼬, 돈보스코, 보스꼬, 얀, 요안네스, 요한네스, 이반, 장, 쟝, 조반니, 조안네스, 조한네스, 존, 죤, 지오반니, 한스, 후안
성 요한 보스코(Joannes Bosco)는 1815년 8월 16일 이탈리아 사르데냐(Sardegna) 왕국 피에몬테(Piemonte)의 베키(Becchi)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 프란치스코(Francisco Bosco)와 마르게리타(Margherita Occhiena) 사이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두 살도 안 되었을 때 아버지가 급성 폐렴으로 사망하여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깊은 신앙과 근면한 노동 정신 그리고 순종의 덕을 배웠다.
가난 때문에 정규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성 요한 보스코는 9세 때 농한기를 이용하여 카프릴리오 초등학교에서 읽기와 쓰기만을 배웠다. 15세 되던 해인 1830년에 카스텔누오보(Castelnuovo) 읍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단기 과정을 이수한 후, 키에리(Chieri) 시의 인문학교에 진학하여 5년 과정을 마치고 1835년에 키에리 신학교에 입학했으며, 1841년 6월 5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사제 서품 후 성 요한 보스코는 그의 은인이자 영적 지도자였던 성 요셉 카파소(Josephus Cafasso, 6월 23일) 신부의 도움으로 토리노(Torino)에 있는 사제 연수원에서 신학 연구와 현대 사목에 관한 연구 기회를 얻게 되었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사르데냐 왕국의 수도로 정치와 산업화의 중심지인 토리노에 체류하는 동안, 토리노의 뒷골목을 방황하는 소년들, 전쟁고아들, 교도소에서 만난 12-20세의 수많은 청소년들, 공장에서 비인간화되어 가는 소년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1844년 연수원을 졸업한 후 바롤라(Barola) 후작 부인이 경영하는 '소녀들 고아원'의 지도 신부로 부임하였으나 소년들의 사목에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 고아원에서 독립한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100여 명이 넘는 소년들과 함께 거처도 없이 이동하다가 1846년 4월 토리노 시의 서북쪽 도라 리파리아 강변의 발도코(Valdocco)에 정착하였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한편으로는 주일학교를 시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견습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1851-1853년에는 고아들과 가출 소년들을 위해 성 요셉 카파소 신부와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발도코에 기숙사를 세웠으며, 제본소나 인쇄소 등의 직업학교와 기술학교도 시작하였다. 일반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 기숙사의 소년들을 외부 학교에 보냈으며, 1856년에는 불어나는 소년들을 교육하기 위해 기숙사 구내에 학교를 세우는 등 그의 청소년 교육 사업은 점점 커져갔다.
그는 엄격한 규율이나 훈련을 피하고 사랑으로 대하였으며, 각자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여 대응하였고, 각자의 개성과 신앙을 격려하여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길러냈다. 이 사업이 날로 확대되자 그는 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사랑을 설교하러 다니는 한편 유명한 “예방 교육법”이란 저서를 저술하였다. 그는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교황 비오 9세(Pius IX)의 권고에 따라 1859년 18명의 제자들에게 수도 서원을 하게 하였고, 그들은 가난한 청소년을 위해 일생을 바칠 것을 서약하였다. 수도 서원으로 기초를 다진 성 프란치스코의 살레시오 수도회는 1869년 3월 1일 정식으로 교황청으로부터 수도회 인가를 받았으며, 1871년 4월 13일에는 회헌 인가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소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살레시오 수녀회를 창립하였고, 1876년에는 살레시오 협력자회를 설립하였다.
성 요한 보스코 신부는 1888년 1월 31일 침대 주위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회원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아무에게도 악을 행하지 마십시오! … 나의 아이들에게 천국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해 주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7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1929년 6월 2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1934년 4월 1일 같은 교황으로부터 성인품을 받았다. 그는 청소년 교육의 선구자이며, 편집자와 교정자의 수호성인이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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