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목요일(홍)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
막시미아누스 박해(304-305) 때에 로마에서 12~13세의 어린 소녀로 순교하였습니다. 6세기의 전승에 의하면 그녀는 아름다운 소녀로 구혼에 실패한 사람들에 의해 그리스도교 신자로 고발되어 매음굴에 끌려가는 등 곤욕을 치렀으나 기적적으로 동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뒤 처형되어 시신은 카타콤바에 안치되었다가 350년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딸 콘스탄티나가 그녀의 묘지 위에 대성당을 지었으며 유해는 현재 로마의 성 아녜스 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6세기 이후 교회의 미술작품에서 양을 데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아녜스의 이름이 라틴어의 '양'(Agnus)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독서 : 1사무엘18, 6-9; 19,1-7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네.>
(해설) 다윗이 필리스티아 장수를 죽이고 나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춤추고 노래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사울은 수천을 이기고 다윗은 수만을 이겼다는 말에 사울은 질투가 났습니다. 그 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아들 요나탄의 도움을 받고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그 무렵 6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19,1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2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3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4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7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묵상) 목동의 비천한 삶에서 다윗을 선택하시어 당신 백성의 왕으로 이끄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쉬운 삶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유다-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좌로 향하는 그의 길을 고르게 닦아 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도구가 될 사람들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많은 고난을 겪을 것입니다.
+ 복음 : 마르코 3, 7-12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해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배척했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조용히 지내시려고 하였지만 백성들은 위로 받고 치유 받기를 원하였으며 주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알아차리지 못하였지만, 귀신들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신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당신의 행적으로 하느님의 위력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전해 듣고 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셨으며 그래서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점차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육체적 병고의 치유를 경험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주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도 알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 기도하여 위로와 용기와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은 진정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것입니다.
2016년 01월 21일 목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군중이 호숫가로 모여들다
+마르코 3,7-12
1. 1.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치유의 소문을 듣고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왜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씁니까? 나는 무엇 때문에 교회에 나가고 왜 주님을 찾습니까? 나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기도안에서 나는 어떤 위로와 용기를 찾았습니까?
2. 예수님을 찾아온 수많은 인파속에 나를 넣어보십시오. 주위에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까? 믿음을 갖고 찾아온 사람, 그저 호기심 때문에 구경하러 온 사람, 더러운 영에 들렸거나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 등등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내 삶과 비교하여 보십시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내 마음 안에 몰래 숨어든 집착이나 시기 질투, 미움, 위선, 거짓, 분노, 모순 등 나를 병들게 하는 것들은 없습니까? 나도 기도와 성찰을 통해 나의 내면의 상처나 아픔을 치유시켜 달라고 청하여 보십시오.
성녀 아녜스(Saint Agnes)
축 일 : 1월 20일
신 분 :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 로마(Rome)
활동연도 : +304년경
같은이름 : 아그네스, 아네스
성녀 아녜스는 로마의 순교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성인 중 한 명이다. 로마의 어느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뛰어난 미모를 지녔던 그녀는 평소에 늘 순결한 생활을 희구하여 하느님께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하였다. 그녀가 소녀티를 벗자마자 많은 젊은이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표명하였다. 박해가 일어나자 성녀 아녜스는 집을 떠나 순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어느 청혼자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나 총독에게 끌려갔다. 불과 만 13세에 지나지 않았던 성녀 아녜스는 온갖 고문 기구를 진열해 놓고 위협하는 총독의 직접 심문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자 격노한 총독은 그녀를 로마의 어느 매음굴로 보냈으나, 성녀 아녜스는 그녀의 영웅적인 용덕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신의 정결을 성공적으로 보전할 수 있었다. 다시 그녀가 총독 앞으로 이송되자 그는 참수를 명하여 그대로 실행되었다.
전해오는 많은 전설 가운데에는 신빙성이 없는 것들도 있지만, 성녀 아녜스가 순교자로서 처참하게 죽었으며 노멘타나 가도(Via Nomentana) 근처의 묘지에 안장되었다는 사실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성녀 아녜스는 동정녀의 상징이 되었고, 예술가들은 그녀를 '어린 양'(Agnus 아뉴스; Agnes 아녜스)으로 묘사하였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미사_1월21일 목요일(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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